개발사 : 밉스 소프트

출시년 : 2001.4.29


패키지 시장이 쇠락의 길을 걸어가던 당시, 용자 개발사 밉스 소프트에서는 파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내놓는다. 그것은 자사가 개발하던 게임 '아마게돈"의 100만 카피 무료 배포였던 것이다. 10만 카피도 팔릴까 말까했던 게임시장에서 참으로 놀라운 발상의 전환이 아닐 수 없었다. 유통사 측은 다운로드,번들,무료 배포 심지어는 와레즈 사이트였던 "해적"에까지 게임을 뿌리는 등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각 가정에 아마게돈을 졸라 열심히 배포하였다. 심지어는 TV CF까지 탔으며 원작자 이현세님까지 참여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도하였다. 


밉스 소프트에서는 무료 배포 대신 돈을 벌 방안으로 멀티플레이를 정액화시키는 대안을 내놓는다. 싱글 플레이는 무료로 플레이하고 멀티 플레이때는 "크레이지 존"에 접속하여 ID를 돈주고 사는 식의 과금형태를 취했던 것이다. 설문조사까지 하여 가격 선정에 고심하던 밉스 측에서는 7700원으로 과금을 발표한다. 하지만 싱글 플레이 난이도의 문제점, 버그 등 전반적으로 완성도가 상당히 떨어진 게임이라 혹평을 받았다. 또한 당시 국산 RTS의 고질적 문제점이었던 "스타 아류작"의 딱지도 벗지 못했다. 게임이 워낙 참담했으니 게이머들의 외면을 받는 것은 당연지사. 배포 이후 게이머들은 자신의 돈을 지불하여 멀티를 하는 것에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고 문자그대로 먹구름의 상황이 온것이다. 그리하여 밉스는 1년도 못간 2001년 12월. 


"이번 크레이지존 무료 오픈은 방학을 맞아 보다 많은 유저들이 아마게돈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또한 2002년 4월 알파버전을 목표로 개발진행중인 아마게돈2의 네트웍시스템을 보완하기 위한 행사!" 라는 포장술로 무료화를 선언했다. 하지만 이러한 선언에도 게이머들은 게임을 외면했고 게임의 참패와 함께 밉스 소프트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20억원 제작비를 투입했다는데 이런 실망스런 게임이 어찌 20억이나 투자했는지는 지금도 미스테리하다. 아마게돈은 이 게임 외에도 3DO용과 미리내에서 만든 적이 있었다.

Posted by casw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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