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 - 내 기억속의 이름 (2000)


개발사 : 아트림 미디어
출시년 : 2000.2.15


한국에서 거의 유일무이하게 미소녀 연애시뮬레이션을 전문으로 만들었던 아트림 미디어의 첫 작품이다. 한국 최강의 재벌 주영가문의 후계자인 주인공을 플레이한다. 그는 어린 시절 철길 들판에서 잠깐 동안 만났던 여자를 사랑하게 되는데 18세가 되던해 주영 그룹의 라이벌 회사의 도산으로 회장의 딸인 정령지가 식객으로 들어오게 된다. 그녀는 주인공의 첫 사랑과 똑같은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 그 외에도 2명의 여자 캐릭터가 더 있으니 남궁신영,제나가 있다. 이들은 각기 사연을 가지고 있다.

 

많은 기대하고는 달리 혹평을 받았던 게임인데 많은 버그가 있다는 점이다. 버그로 인해 호감도가 제대로 오르지 않고 마지막에 아무 캐릭터나 고르면 그대로 엔딩이 나오는 황당한 전개도 있었다. 또한 음성지원도 있었으나 데이트 때 나오는 대사는 유치한데다 단조로워 지루함을 유발하는 등 문제점이 많았다. 발매전 메인 프로그래머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게임의 완성도가 더욱 낮아지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아트림 미디어는 플러스에서 내세우는 것은 완성도 높은 그래픽과 캐릭터성의 극대화, 감동을 줄 수 있는 스토리, 감정 이입에 충실할 수 있는 시스템의 세 가지로 요약하였다.

 


 L.A.N.S(란스) 시스템

L.A.N.S는 러브(Love), 어드벤처(Adventure), 노블(Novel), 시뮬레이션(Simulation)의 머리 글자를 따서 이름지어진 플러스의 감성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의 목적은 게이머들로 하여금 게임 속 캐릭터에 보다 깊은 감정이입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 러브 
11살 때의 추억을 잊지 못하는 주인공에게 나타나는 똑같이 닯은 얼굴의 소녀…. 게이머들의 감성을 강하게 자극하는 플러스의 시작은 상당히 드라마틱하다. 주인공은 현재의 소녀인 령지에게서 과거의 그녀를 구하려 하지만 령지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해 주기를 바란다.  등장하는 주요 히로인은 세 명이며 게이머가 이들과 맺는 관계에 따라 게임은 여러 갈래로 분기해 서로 다른 엔딩을 보여주게 된다. 가장 행복한 결말을 위해서는 주인공이 과거의 그녀가 존재하지 않음을 인식하도록 게이머가 도와주어야 한다.


◆ 어드벤처
여러 갈래로 갈라지는 스토리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게이머들은 논리적인 추리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게임 곳곳에는 다양한 복선이 숨어 있으며 이는 주인공이 그의 추억을 되찾는데 도움을 주는 구실을 한다.


◆ 노블
플러스의 대화량은 일반적인 소설 세 권 분량이다. 그것을 읽는 데만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지만 치밀하게 짜여진 스토리는 시간을 투자하는 만큼의 충분한 보상을 해준다. 게임 외적으로 대사를 읽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시뮬레이션
플러스는 기본적으로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각 캐릭터들과 주인공의 관계는 감정 수치 등의 패러미터로 존재하며 이를 올리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이 게임에 존재한다.

그 밖에 특이한 시스템도 있었다.


1) M(?) 모드
메이드 모드. 이 모드는 게이머가 상대하는 여성 캐릭터의 성격을 다양하게 변화시킨다. 예를 들어 밝고 쾌활한 소녀라도 설정되는 주인공의 스타일에 따라서는 소심하고 복종하는 성격으로 바뀔 수가 있는 것이다. 또 주인공의 히로인에 대한 사랑 표현도 M 모드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엔딩에도 영향을 미친다.

 

2) 프리 헌팅 모드
플러스에서는 주요 히로인 외에도 게임에 존재하는 모든 여성을 공략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 편의점의 여직원부터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아가씨, 그냥 같이 영화를 관람하던 아무 상관없는 누군가에 이르기까지 주인공의 여성 편력에는 한계가 있을 수 없다. 이들 보조(?) 여성 캐릭터들은 어딘가에 숨어 있거나 특정 이벤트를 만족시켜야 만날 수 있는 등 게임중 무작위로 출현한다. 즉 그녀들과의 만남 여부는 순전히 게이머들의 운에 달려 있는 것이다.

 

3) 비주얼 노블 모드
비주얼 노블은 본래 시스템이 아닌 하나의 게임 장르를 뜻하지만 플러스에서는 시스템의 일부로 사용된다. 이는 말 그대로 메인 캐릭터의 스토리를 진행하는 모드다. 플러스에서는 단순히 히로인 공략이나 캐릭터 육성 외에도 탄탄한 스토리가 주는 재미를 빼놓을 수 없다. 소설을 방불케 하는 시나리오가 매혹적인 영상과 어울려 계속해서 등장하며 게이머로 하여금읽는 재미를 충분히 만끽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하지만 내세운 것과는 달리 실제 게임상에서는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고 많은 기대를 모았던 프리 헌팅 모드도 삭제되었다고 한다. 플러스는 발매 이후 엄청난 버그로 좋은 평을 받지 못했고 참패하고 말았다.

'국산 패키지 게임 열전 > 시뮬레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미의 기사 (1996)  (0) 2014.01.21
네버 엔딩 러브 (1999)  (0) 2014.01.21
천지창조 99 (1999)  (0) 2014.01.21
K-1 탱크 (1994)  (0) 2014.01.21
해상왕 장보고 (2003)  (0) 2014.01.21
Posted by casw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