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마지막인가?
안으로 들어오니 시체들이 있는 건
여전하다.
왔던 길을 다시 가는 이 새록새록한 느낌.
영화 찍니, 레슬리?
그 정신이 이상한 레슬리가 맞나 싶을 정도로 멀쩡하게
안으로 걸어들어가는 모습. 아무래도 좀 심상찮다.
레슬리를 쫓아가다가 한 이상한 남자가 루빅쨔응을
조심하라고 충고한다.
갑자기 리플레이 영상마냥 과거의 흔적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기어이 형사님을 잡아가려고 한다!
램프로 한 대 때린다.
엄청나게 타오르는 불길. 자기 의식세계인데도 어찌하지 못하는 루빅쨔응.
너 이색기 감히 내 알몸을 보려고....!
이상한 공간으로 와버린 형사님.
한층 더 기괴함을 더해가는 가운데 형사님을 맞이하는 좀비들이
연달아 나타난다.
짝퉁루빅까지 나타나지만 상대는 되지 못했다.
러... 런처!!!!
물론 사망.
다 쓸어버리면 새로이 길이 열린다. 이동하자.
금고머리도 죽여주고
더 이동하면 루빅이 절대 용서치 않겠노라며 형사님의 앞길을 막으려
한다. 밝은 조명에 주의하며 앞으로 나아가자.
드디어 탑 꼭대기에서 키드먼과 마주친다.
아이고 루빅아~
기어이 루빅과 합체하시더니(?)
맹렬한 공격을 가해온다.
세상이 뒤집히고, 지구가 멸망하고!
여긴 어디인가, 나는 누구인가.
최종보스의 강림.
천하의 주인공도 최종보스를 상대하기에는 딸리니
냅다 튀기 시작한다.
아니, 이 트럭은??
존나 퍼붓다보니
진짜 죽는겨?
이젠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황이라 곱게 죽게 생긴 형사님.
이때 어떤 좀비가 런처를 들고 나타나준다.
런처만 제대로 맞춰주면!!!
죽어랏 루빅!!!
겨우겨우 깨어났지만 아직도 의식세계다. 형사님은 욕조에서 나와
온 몸을 짜내시니
기어이 루빅쨔응을 박살내버린다!!!
드디어 현실세계일까?
이렇게 긴 여정은 끝을 맺었다. 과연 누구의 자릴런지 형사님이 지나가는
길 옆에는 빈 욕조가 하나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한다.
갑자기 두통을 다시 호소하는 형사님. 설마 아직도 의식세계에 갇혀있다는 걸까?
아니면 그냥 속편예고일까, 걍 무의미한 퍼포먼스일까?
맨 정신으로 돌아왔을때 이미 레슬리는 사라진 뒤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