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에서 다 들었다고 한다. 그럴거면 멱살 잡을때
말리던가.
그럼 꺼져.
어찌되었던 같은 재수학원 선배랑 틀어졌으니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나 싶더니
퇴근하려니까 한 수 접고 사과한다.
마치 잘못은 삼수생이 한듯한 느낌.
지가 어레인지 도발한 것은 생각못하나 보다.
하지만 말은 저렇게 해놓고 하지 않은게 더 웃겼다.
너 영구퇴갤이야 짜샤.
10월 30일
하교길에 얘기를 하다가 소싯적 시절에 환경미화한다고 유신이
깝치던 시절을 생각한다.
그때 유신이 혼자 환경미화 다하겠다고 설레발치던 상황에서
주인공이 도와줬던 것.
그래서 감사함을 다시한번 표현한다.
갑자기 급 침울해지면서 모드를 잡는 유신.
역시나 적절하게 노리는 듯한
역공을 취하고 있다. 고단수임에 틀림이 없다.
하지만 주인공이 한 수위라는 사실을 기억해두자.
과연 그럴까? 백년후에 사귀는 건 어떨까?
어찌되었던 두 남녀는 헤어진다.
11월 21일
드디어 끝난 수능.
꾹꾹 참았던 욕망을 푸시고자
유신과 같이 놀러가기로 한다.
오락실에서 재밌게 놀고
술 마시러 가는데 아니나 다를까
자리가 없는 상황이 된다.
술 마실 상황이 안되니까 주인공네
집에 가서 술을 마시기로 하는데..!
이 게임은 건전한 국산게임이니 '덥'치는
상황까지는 없을테니 안심하고 데려가도록 하자.
그렇게 방안에서 한잔 걸치는 빼밀리들.
갑자기 과거의 일을 생각하는 유신.
사실은 이랬다.
주인공이 수능때 몸이 불덩이는 상황이었고
감기에 걸려 누워있는 주인공을 돌봐주느라
유신이 똑같이 시험을 못보게 되었던 것이다.
남자 하나를 위해 1년 접고 가시다니 참으로
대인배다. 이런 여자를 잡아야 하는데 현실은...
그 사실이 너무 민망했던 주인공.
딱히 너 때문에 재수치룬거 아니라능!
오해하지 말라능!
이때 이성으로서 좋아한다고 해야했는데
둔감한 색귀인지라 한수 접고 가버린다.
우정으로 끝날텐가 친구들?
그렇게 한잔 걸치고 헤어지게 된다.
이제 남은 것은 최종엔딩뿐이다.
고백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선물을 사러 나오라고 하는
유신.
조낸 뻔뻔하기 이를데 없다.
향수로 얼굴에 뿌려버릴까 보다.
그렇게 쇼핑을 하고
돌아갈때가 된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눈이 내린다.
CG까지 특별하게 나오는걸 보니 엔딩을
맞이할때가 된것 같기는 하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눈이 내리면
사랑이 이루어지는 선캄브리아대 수법을
써먹고 있다.
..!! 드디어.. 탄창을 뽑을때인가?
심각한 분위기에 찬물을 뿌려주시는 승하의 등장.
연락도 안하는놈이 꼭 이럴때 연락하는 것을 보니
제작자의 생각이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갑자기 버로우 태우더니
주인공에게 화를 내고 가버린다.
옆에 서포트 해주는 놈이 직접 말을 해줘야 하는데
안하니까 문제라는 거다.
대학생 될 놈이 선물 못 받았다고 울겠냐?
초딩아?
어찌되었던 유신의 질질짜는 눈물에
모든것을 깨닫는 주인공.
당장에 잡는다.
갑자기 쓸데없는 고퀄등장.
최후의 탄이 뽑혀나오는 순간이다.
이제서야 고백을 하는 주인공.
눈물은 피보다 진하다???
역시나 예상은 했지만 끼리끼리
좋아했던 놈들이 여태껏 십년가까이 어레인지 파이팅이나
뜨고 있음이 밝혀진다.
남의 집 빤스 갯수정도는 알아야 아는 정도라고 하지.
짜식들.
어쩌라고?
어찌되었던 로리,도도,병약,간호사,악마에 이어 소꿉친구도
정벅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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