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몬드 : 벌써 끝난 건가요?
비딕 : 일어나게!
데스몬드 : 뜻대로 하죠, 박사님.
비딕 : 이제 막 끝난 참입니다. 곧 가겠습니다. 확실한 겁니까? 네… 아닙니다, 모든 것이 덴버(Denver) 입니다. 도대체 그가 어떻게- 물론입니다. 알겠습니다
데스몬드 : 저 사람 뭐가 문제죠?
루시 : 그들이 당신을 데리러 오고 있어요.
데스몬드 : 누가 날 데리러 오는 거죠?
루시 : 암살자들이죠.
데스몬드 : 이봐요, 난 관련 없어요!
루시 : 그들이 구출 시도를 시작하는 것 같네요. 아무래도 당신은 당신이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인물인가 보네요.
데스몬드 : 정말 일이 점점 이상해지는군.
에휴 세월아....
펜을 훔쳤어야 하는데 안했으니 그냥 넘기자.
다음날 되시면 다짜고짜 잔소리를 퍼붓는 비딕 박사. 바로 애니머스로 들어가
다음 목적지를 향해 움직여야 한다.
알 무알림 : 이리 오거라, 알테어. 남은 시험 준비를 위한 충분한 휴식을 취했겠지?
알테어 : 예. 허나 그 전에 스승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질문이 있습니다.
알 무알림 : 그럼 어디 물어 보거라. 최선을 다해 답해주도록 하마.
알테어 : 다마스쿠스의 상인 왕은 그의 도시를 통치하는 귀족들을 살해했습니다. 예루살렘의 마아드 아딘은 공포를 이용해 백성들을 복종시켰습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윌리엄은 리처드를 시해한 후 아크레를 그의 병력으로 장악하려고 한 것 같습니다.
이 자들은 본디 그들의 주군을 모셨어야 했지만, 오히려 배신을 택했습니다. 그 동기를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알 무알림 : 답이 뻔하지 않으냐? 성당 기사단은 통제를 원한다. 네가 언급했듯이, 그들 각각은 성당 기사단의 이름아래 그 도시들을 얻으려 했다. 그리하여 성지는 물론, 최후에는 그 너머까지 통치하기 위해서 말이다. 하지만 그들은 더 이상 임무를 계속할 수 없다.
알테어 :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알 무알림 : 그들의 계획은 성당 기사단의 보물, 에덴의 조각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허나 지금은 우리가 그걸 가지고 있고, 그게 없으면 그들은 그들의 목표를 달성할 수 없지.
알테어 : 그 보물이 무엇입니까?
알 무알림 : 유혹이다.
알테어 : 그저 은으로 된 조각이잖습니까
알 무알림 : 보거라!
알테어 : 제가 뭘 봐야 하는 겁니까?
알 무알림 : 이… 은으로 된 조각이 아담(Adam)과 이브(Eve)를 추방했다.1 지팡이를 뱀으로 바꾸어 놓았었으며, 홍해(the Red Sea)를 가르고 다시 닫았었지.2 에리스(Eris)는 이걸 사용해 트로이 전쟁(Trojan War)를 일으켰고3, 이걸 이용한 한 가난한 목수는 물을 포도주로 바꾸었지.4
알테어 : 스승님이 말하신 그 능력에 비하면 꽤나 평범해 보입니다. 어떻게 작동합니까?
알 무알림 : 이걸 쥐는 자는 이걸 바라보는 자의 마음과 정신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지. 누구든…… 이걸 “맛본” 자라면 말이지.
알테어 : 그럼 가니에르의 부하들은?
알 무알림 : 실험이었지. 이걸 가지게 되었을 때를 대비하기 위해, 약초로 효과를 흉내 내려고 한 거다.
알테어 : 탈랄이 그들을 공급했고, 타미르가 그들을 무장했습니다. 그들은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게 뭐죠?
알 무알림 : 전쟁이지.
알테어 : 그렇다면 다른 자들은요? 도시를 통치하던 자들, 그들도 그들의 사람들을 모아 가니에르의 부하들처럼 만들려고 한 것입니까?
알 무알림 : 완벽한 시민들. 완벽한 군사들. 완벽한 세계.
알테어 : 로베르 데 사브레가 이걸 절대 되찾아서는 안되겠군요.
알 무알림 : 그와 그의 형제들이 살아있는 이상, 그들은 되찾으려 할 것이다.
알테어 : 그렇다면 그들은 말살되어야 할 것입니다.
알 무알림 : 그것이 바로 내가 널 더러 하도록 한 일이다. 아직 네가 신경 써야 할 성당 기사단원 두 명이 남아있다. 아크레의 지브란드(Sibrand). 다마스쿠스의 주바이르(Jubair Al Hakim). 지부장들을 만나 보거라. 그들이 네게 더 많은 걸 알려줄 테니.
알테어 : 알겠습니다.
알 무알림 : 서두르거라. 우리의 계속되는 성공으로, 로베르 데 사브르는 틀림없이 초조할 것이다. 남아있는 그의 추종자들은 너의 정체를 알아내려고 할 것이다. 그들은 너, 하얀 후드를 쓴 자가 온다는 걸 알고 있다. 그들은 너를 찾으려 할 것이다.
알테어 : 저는 군중 사이에 있는 칼날이니, 그들은 절 찾지 못할 겁니다.
알 무알림 : 자, 여기 내가 주는 선물일세. 자네가 해온 일에 대한 감사의 표시일세.
알 무알림이 시키는대로 지브란드와 주바이르를 찾아가도록 하자.
자, 그럼 주바이르의 목숨을 거두러 가보실까?
우오오옥!
라피크 : 무슨 소식인가, 알테어?
알테어 : 내 적에 대해 충분히 알아냈네.
라피크 : 그럼 자네가 아는 걸 나눠주게나.
알테어 : 주바이르는 이 도시에서 지식을 제거하는 일에 집착하고 있네.
라피크 : 가장 끔직한 범죄로군! 이제 왜 알 무알림께서 그 자를 제거하려고 했는지 이해되는 군.
알테어 : 그는 도시의 학자들을 자신을 돕는데 이용하고 있네. 그들은 길거리로 나가 사람들을 괴롭히고, 문서들을 모으고 있네. 그것들을 전부 파괴하기 위해서 그러는 게 아닌가 두렵네.
라피크 : 그를 막아야 하네!
알테어 : 그게 바로 내가 여기 온 이유지. 그는 조만간 알 칼라시 학당(Madrasah Al-Kallāsah)에서 모임을 열걸세. 그곳이 내가 갈 곳이지. 그리고 그의 목숨을 거둘 곳이고.
주바이르를 잡으러 가는 알테어. 알 칼라시 학당으로 들어가야 하니
잘 타고 가시자.
안으로 들어가니 책을 태우고 있는 현장이 보인다.
주바이르 : 이 도시에 있는 단 하나의 글도 남김없이 파괴되어야 한다!
학자 : 친구여, 이래서는 안되네. 이 양피지(parchment)들에는 수많은 지식들이 남겨져 있어. 우리의 조상들이 좋은 의도로 남겨둔 것들 말일세.
주바이르 : 그 의도가 뭔가?
학자 : 그것들은 우리를 이끌어 주기 위한 표지일세. 무지라는 이름의 어둠에서 구해주기 위한.
주바이르 : 아닐세! 이 종이쪼가리들은 전부 거짓으로 덮여있어! 이것들이 존재하는 한 자네 마음은 중독되어 이 세계의 진정한 모습을 보지 못할 걸세!
학자 : 어떻게 이 두루마리들을 무기라고 비난할 수 있는가? 이것들은 학문의 도구일세!
주바이르 : 답이나 구원을 찾기 위해 이것들에 의지하지. 자기 자신보다 이것들에 더 많이 의존하게 된단 말이야. 그게 자네를 약하고 어리석게 만드는 걸세. 자네는 그저 잉크 자국에 불과한 글을 믿지. 잠시라도 누가 그걸 쓴 건지 생각해봤나? 아니면 왜 그랬는지는? 그런 적 없을걸. 자네는 그 글들을, 거짓으로 적혔을 거란 의심 없이 받아들이지. 이것들은 자주 그러지 않던가? 이건 위험한 걸세.
학자 : 자네는 틀렸네! 이 글들은 지식이란 선물을 주네. 우리에겐 이것들이 필요해!
주바이르 : 자네의 소중한 글들을 사랑하나? 이것들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정도로?
학자 : 아, 물론. 당연하지.
자신에게 반기를 든 사람이 있자, 주비아르는 냅다 불더미로 던져버린다!
주바이르 : 저 자처럼 이야기하는 자는 이렇게 될 줄 알아라. 너희들 중 내 권위에 대들 자가 더 없느냐?
좋다. 명령은 간단하다. 도시로 나가, 남아있는 모든 문서들을 모아 길거리에 쌓아 놓아라. 일이 끝나거든, 그것들을 모으기 위해 수레를 보낼 것이다. 그 뒤 그것들은 전부 파괴될 것이다.
자, 이제 주바이르를 찾으러 갈 차례다. 이번만큼은 정말 임무가 만만치 않을터.
여러곳에 표식이 나 있지만 주바이르가 있는 곳은 단 한 장소니 그곳으로 가면 된다.
여기가 아닌가벼?
역시나 주바이르를 잡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병력도 짱짱하고 게다가 탑으로 향해
지원군을 더 끌고 오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다가 운빨로 살인 성공!
주바이르 : 왜? 왜 이런 짓을 하는 거지?
알테어 : 사람들은 그들의 믿음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서로 의견이 얼마나 다르던 간에, 생각이 서로 다르다는 이유로 처벌하는 건 우리의 권한이 아니지.
주바이르 : 그럼 뭐가 우리의 권한이지?
알테어 : 다른 사람들은 다 모를지라도 당신은 알고 있어야 할 텐데. 사람들을 가르치는 것. 옳고 그른 것이 무엇인지 가르치는 것. 사람들을 자유롭게 해주는 지식이 되어야지, 그들을 강요하는 건 아니지.
주바이르 : 그들은 배우지 않아. 그들의 방식에 사로잡혀있지, 늘 그들이 그래왔던 것처럼. 그런 생각을 하다니 의외로 순진하군. 혼란에 빠져 있어. 치료할 방법은 오직 하나지.
알테어 : 틀렸다. 그게 바로 네가 잠들어야 할 이유지.
주바이르 : 이 나와 네가 지키려고 애쓴 소중한 책들 사이에 다른 점이 있나? 자네가 동의하지 않는 지식의 원천이지 않나? 그럼에도 자네는 내 목숨을 가져가려고 서두르는 군.
알테어 : 다수를 구하기 위한 약간의 희생이다. 필요한 일이지.
주바이르 : 십자군들을 고무시킨 것 역시 고대의 두루마리가 아니던가? 거기에다 살라딘과 그의 부하들을 의분(義憤)으로 채워 넣었는데도? 그들의 문서는 다른 이들을 위태롭게 만들어, 결국 죽음으로 몰고 가지. 나 역시, 조그만 희생을 치른 것이다. 이제는 별 상관 없지만. 네 일은 끝났다, 나 역시 그렇지.
튀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라피크 : 알테어! 성공한 건가?
알테어 : 그렇다네. 주바이르의 불은 꺼졌네. 그의 목숨도 같이.
라피크 : 멋진 소식이로군! 자네가 성공하리라 의심치 않았어!
알테어 : 자네도 한번 봤어야 했어. 학자들이 그를 기꺼이 따르더군. 책들 말고도, 그들에게 반대하는 자 역시 불태우더군.
라피크 : 그런 무지는 오직 악을 불러올 뿐이지. 오늘 훌륭한 일을 했네.
알테어 : 다른 목표물들처럼, 그는 자신이 옳은 일을 한다고 믿더군.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길을 청소한다고 말이지.
라피크 : 당연히 그랬겠지. 그게 미친 자의 심상풍경이었을 테니.
알테어 : 지난 몇 주간 보아왔던 걸 보면… 이 지역 전체가 미쳐버리기라도 한 것 같더군.
라피크 : 그게 바로 우리가 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싸우는 이유 아니겠나. 온전한 정신이 돌아오도록 말이지. 사람들은 지시를 갈망하고 있네. 주바에르 같은 자가 이걸 먹이로 주어 그들을 악으로 바꾸는 건 쉬운 일이지. 가게나, 알테어. 알 무알림께 돌아가게. 자네가 본 걸 말씀 드리고, 오늘 자네가 한 선행을 알려드리게나.
알테어 : 안녕과 평화를, 라피크.
라피크 : 자네에게도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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